한식당,양식당, 전통카페, 족욕카페, 베이커리. 대전 4번째 사립박물관 갖춰
어디론가 떠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만인산 자락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숲속의 쉼터 ‘옛터민속박물관이 대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힐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정성스런 조경미까지 갖춘 옛터는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대전과 금산을 잇는 만인산자연휴양림 가기 전 숲속에 위치해 있어 숲속 뷰와 풍광이 좋고 고즈넉한 옛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건물과 아늑한 분위기 등으로 대전지역 드라이브 데이트 코스 1번지로 꼽히고 있다. 그래서 옛터는 한 번 갈 때와 두 번 갈 때가 다르다고 한다.
최근에는 복잡한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숲캉스'(숲+바캉스) 코스로도 엄지척을 꼽는다.
옛터민속박물관은 대전 동구 하소동 만인산 속으로 100m 쭉 올라가다 보면 세월이 멈춰있는 듯한, 정다운 모습을 한 건물이 나온다. `옛터`라는 이름이 그대로 담긴 곳이다. 공간자체가 볼거리가 많아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가도 아름다운 숲속에서 안구정화와 힐링하기 좋은 장소다.
2001년 3월 개관한 대전의 4번째 사립박물관으로 생활사 전반의 민속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연구,전시,교육하는 기관이다. 점차 소멸돼가는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고 민속문화를 소개하는 열린공간으로 시민들의 문화의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장신구, 고화, 고서, 민예품, 도토기, 자기, 석조, 고가구 등의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은 평소 상설전시실로 운영하며 연 2회 특별기획전을 위해 교체전시를 열고 있다. 수장고에는 7만여 점의 소장품이 있어 매해 열리는 특별기획전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박물관 장소가 좁다보니 박물관의 90% 이상이 야외전시장으로 대규모의 공원처럼 형성돼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동자석, 돌절구, 다듬잇돌, 맷돌 등을 전시해 어린이와 학생들의 학습장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천연염색, 한지공예, 매듭공예, 규방공예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실도 있다.
옛터에 오면 탁자 위에 놓인 냅킨 등 어딜 가나 ‘마당에 모닥불 하늘엔 둥근달`이란 글귀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옛터의 법인이름이라고 한다.
옛터민속박물관에는 여러 부대시설이 있다. 백년가게 인증을 받은 한식당을 비롯해 양식당으로 불리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뻐꾸기둥지, 한식당,전통찻방 뜸부기둥지와 함께 최근에 새로 지은 건물에 ‘밥플꽃 식당’, ‘베이커리 카페’, ‘민들레 족욕카페’ 미술관등이 오픈, 이곳에서 경험할 내용이 다양해졌다.
엣터는 낮에 보는 풍경도 좋지만 밤이 되면 야경이 절정을 이룬다. 특히 통기타가수의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불멍을 즐길 수 있는 모닥불과 물레방아소리, 청사초롱이 펼쳐진 숲길 등 어느 것 하나 빠트릴 수 없는 격조 높은 분위기가 입맛까지 돋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최적의 힐링 장소다.
한옥의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면서도 흙벽으로 지어진 옛터의 양식당은 이곳에 발길을 끌게 하는 랜드 마크다. 너와지붕을 이고 있는 고풍스런 황토건물에 멋들어진 굴뚝도 솟아있다.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조명들과의 건축물의 조화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옛터만의 자랑거리다.
양식당은 새롭게 바뀌었다. 최근 요리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각종요리대회에서 수상경력이 화려한 30년 경력의 최상현 셰프가 스테이크를 비롯해 파스타. 피자 등을 새롭게 매뉴얼을 구성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점심특선으로 함박스텍과 함께 수프,식전빵,샐러드,음료가 나오는 함박스텍 세트메뉴가 1인 1만4900원 가격으로 출시되어 가성비와 가심비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옥남 대표는 “옛터의 모든 모든 음식은 원가계산을 하지 않고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밝히고 “거기다 고추,마늘 등 웬만한 식재료는 문경에서 계약재배해서 사용하고 배추는 농장에서 직접재배해서 가을에 5천포기 정도 김장을 해서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옛터는 예전과 다르게 멋진 힐링 명소와 함께 음식 맛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중무휴. 대전 동구 산내로321-35(하소동). 042-274-4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