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6월 21일 아산점- ‘existence;복주머니’ 연작포함 30여 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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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디아프(Diaf)를 통해 김창열, 김근태 등 블루칩 작가들과 강태구몬과 같은 신진작가의 작품들을 동시에 잘 전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갤러리JOO가 이번에는 류부경 작가의 개인전 「建陽多慶_건양다경」展을 개최한다.

류부경 작가는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과를 전공하고 현재 프랑스에 거주중인 작가로 최근까지 주로 전통적인 소재를 오브제로 작업하며 갤러리JOO와 함께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도슨트를 맡고 있는 진정윤 수석큐레이터는 “사람마다 누리고 싶은 부귀영화의 기준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희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 분들이 작가님께서 아름답게 은유적으로 표현한 전통장신구를 통해 ‘건양다경’ 다시 말해 밝고 경사스런 기운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작품의 의미를 강조했다.

여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 류부경 작가는 미술평론가들로부터 하이퍼리얼리즘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데, 특유의 완성도 높은 세밀한 유화작업과 명도와 채도의 컨트롤이 정점에 이른 작품들이 이번 개인전을 통해 30여점 선보인다.

류부경 작가는 근래 자신의 회화작품에서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오브제인 '복주머니'와 관련한 일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무료했던 작업일상 중에, 친정 엄마가 손수 만들어 주신 전통 파우치는 제게 따뜻한 온기로 다가왔어요. 그 감정은 창작의 영감이 되었고 복주머니를 직접 만들고 그리게 된 계기가 되었죠.”

 existence,
 existence,

작가는 시장에서 비단을 골라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며 자식교육과 생계를 꾸리기 위해 했던 옛 어머니들의 손바느질에 집중했다고 한다. 그것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삶을 지탱하는 희망이자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확대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류부경 작가는 “부드러운 비단의 촉감과 차갑고 뾰족한 바느질의 긴장을 느끼는 시간은 창작자로서 매순간 영감을 갖게 하죠. 피상적인 이미지 너머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기 위해 사물을 재구성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제가 가진 정서에 가장 적합한 산물로 결국 응축됩니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여섯 번째 개인전을 준비한 온 마음이 비녀를 꽂은 복주머니 연작에 담겨있다고 밝혔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직접 민화클래스를 운영중인 갤러리JOO 주화연 대표는 류부경 작가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내비치며 “작가님은 형형색색 비단의 주름을 따라 더 윤기나고 빛나는 마음을 가지고 작업하고 계세요. 작품을 관람하시는 분들도 비단주름 속 음영 안에서 삶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개인전은 갤러리JOO 아산점에서 6월 2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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